내일은 초인간 : 유니크크한 초능력자들

김중혁이 밀리 오리지널로 선보인 '내일은 초인간'이 유니크크한 초능력자들과 극장 밖의 히치 코크 두 권으로 분권되어 출간됐다. 작가 김중혁은 김유정 문학상,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 이효석 문학상, 동인문학상, 심훈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문단에 널리 알려진 인물임과 동시에 대중들에게서도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김중혁의 이번 소설은 유쾌한 활극을 그리고 있다.


​남들보다 긴 팔을 가지고 있는 공성우는 자신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사실에 대해 컴플렉스를 느끼고 있다. 때문에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여기저기를 전전하던 중 WCT라는 술래잡기와 유사한 스포츠를 접하게 된다. 자신도 모르던 재능을 발견하게 된 공성우는 WCT 대회에 나가 연전연승을 한다. 한편 항상 도망치기만 하던 민시아는 알바를 하다가 WCT 아마츄어 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서 공성우를 만난 민시아는 순식간에 의기투합한다. 이들에게 갑작스럽게 등장한 초인간클랜의 초대장.




초인간클랜은 사소하지만 특이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다. 세상에서는 소외되어 있는 무능력자로 치부되지만 사실은 보통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있다. 공성우와 민시아는 초능력클랜의 일원이 되어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던 중 동물원의 동물들을 도태시킨다는 뉴스를 접하고 동물을 해방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김중혁의 문장은 단순하면서도 짜임새가 있고 당위성이 강하다. 그는 WCT라는 새로운 스포츠를 생각해내서 소설에 등장시키고 이 스포츠가 어떻게 해서 각 등장인물들에게 의미를 가지게 되는지 치밀하게 계획해놓았다. 오랑우탄처럼 팔이 길어서 고통을 받는 공성우에게 팔을 늘리는 초능력이 있다는 사실은 그의 남다른 점이 사실은 초능력임과 동시에 WCT라는 스포츠에 최적화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WCT는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가며 상대의 몸에 터치를 얼마나 빨리 하는지를 겨루는 가상의 경기다. 이 소설의 세계관에서는 젊은 층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WCT라는 경기를 중계하는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마이크를 끄고 말하는 해설자의 갑작스러운 멘트로 독자들을 웃기는 김중혁은 기본적으로 유머러스한 작가다. 그의 작품은 휴머니스트의 저작이며 독자들을 즐겁게 하려는 목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신의 작품에 매몰되기 쉬운 한국 문단의 현실에서 그는 참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특기는 십분 발휘되어 보잘것없는 초능력을 가진 초인간클랜의 모험을 지지하면서 이야기를 따라가게 만든다.



김중혁의 소설에는 모험이 있고 사랑이 있으며 또 엉뚱함과 재치가 있다. 이야기는 인간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교훈적인 이야기로 끝나지만 결코 꼰대스러운 느낌은 없다. 그것은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어딘가 하나 부족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부족한 사람들끼리의 밀접한 연대는 우리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인간애를 상기시킨다.



초인간클랜의 미래를 계속해서 읽고 싶어지는 이 소설은 손에 잡자마자 단번에 읽어낼 수 있는 흡인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등장인물들간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어지고 이들의 미래에 행복이 있기를 바라게 된다. 우리 모두가 해피엔딩을 좋아한다. 김중혁은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조회 2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