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다림질, 2019년 ‘익스트림 아이어닝’ 개최돼나

올해에도 극한의 다림질 경연 대회 ‘익스트림 아이어닝’이 개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익스트림 아이어닝은 산 정산, 바다 속, 절벽 심지어 전쟁터 등 위험하고 기발한 장소에서 얼마나 의연하게 다림질하는 지를 평가하는 대회다.
심사 조건은 두 가지로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가’와 ‘예술성(퍼포먼스)’을 토대로 선수의 점수를 측정한다. 말 그대로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서, 얼마나 멋지게 다림질을 하느냐다.
일각에서는 익스트림 아이어닝은 단순히 퍼포먼스일 뿐 스포츠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반면, 주최측과 참여하는 선수들은 ‘도전 정신’과 익스트림 스포츠 특유의 스릴을 선사하기 때문에 스포츠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는 스포츠로 인정받아 ‘익스트림 다림질: 승리를 위해 눌러라’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된 바 있다.
극한의 다림질, 언제부터 시작됐나
익스트림 아이어닝의 시작은 불분명하다. 그러나 모두 엉뚱한 발상에서 시작됐다는 것만큼은 공통적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토니 히암에 의해 1980년 영국 요크셔 데일즈 국립공원에서 시작됐다. 토니는 캠핑 할 때조차도 언제나 옷을 다림질 하는 매부를 보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림질 하는 익스트림 아이어닝 대회의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또 다른 의견도 존재한다. 1997년 영국 레스터에서 방직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필 쇼라는 남성이 뒤뜰에서 다림질을 하며 대회를 구상했다는 주장이다. 쇼는 퇴근 후 자택으로 귀가해 셔츠를 다림질 하다가 자신이 암벽 등반을 해 정상에서 다림질하는 발상을 떠올렸고 이를 공식 스포츠화하기로 결심했다.
마지막으로 익스트림 아이어닝의 유래는 1995년 미국의 헤비메탈 밴드 '몬스터 마그넷'이 선보였던 퍼포먼스였다고 한다.
최근 개최된 익스트림 아이어닝의 우승자는 작년 6월 16일 로랜드 피콜리라는 선수였다. 그는 몬테그롯토 테르메 도시의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영장 밑바닥에서 티셔츠를 다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새로운 대회 소식은 없지만, 많은 이들이 또 어떤 기상천외한 다림질을 선보일지 기대하며 2019년 익스트림 아이어닝 대회를 기다리고 있다.

익스트림 첼로 연주
익스트림 아이어닝에서 영감을 받아 파생된 ‘익스트림 첼로 연주 대회’도 눈길을 끈다.
익스트림 첼로 연주 대회는 세명의 영국 쉐필드 출신 첼로 연주자 클레어, 제임스, 제레미를 주축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익스트림 아이어닝 대회를 방송을 접해 극한의 첼로 연주 대회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극한의 첼로 연주를 선보였다. 건물에 오르거나 마라톤하고 산을 등반하며 첼로를 연주했다. 2006년에는 42개의 영국 대성당 옥상에 올라 첼로를 연주했다. 2008년 7월에는 스코틀랜드, 영국, 웨일스, 아일랜드 등 전국을 순회하며 가장 높은 산봉우리 4개에 올라 도전해 성공했다.
2012년 4월에는 런던 마라톤에서 첼로를 등에 메고 달리며 첼로를 연주했고, 2016년에는 14일 만에 영국 해안 부두 58곳을 순회하며 연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선 음악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원 지대에서 극한의 첼로 연주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