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포지티브' 패션업계의 새로운 흐름 될까?

▲속옷 브랜드 에어리의 경우 보정 사진 퇴출 이후 3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사진=Ⓒ에어리 인스타그램 캡쳐)


지난해 7월 한국 여성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내 외모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을 쓰는 편이다’는 문항에 남성 55%와 여성 76%가 동의했고, ‘우리 사회에는 바람직한 외모에 대한 기준이 있다’는 문항에는 남성 66%와 여성 70%가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모에 대한 고민과 강박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외모 지상주의’에 반격을 가할 색다른 용어가 등장했다. 바로 ‘바디 포지티브’ 다.



자기 몸 긍정주의 바디 포지티브란


‘자기 몸 긍정주의’는 트렌드 분석가 김난도 교수가 ‘2019 트렌드코리아’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한 용어다. 지난 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인 것과 유관한 현상이다.


'바디 포지티브'라는 개념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배경에는 2017년 미국 패션 업계가 선도한 새로운 흐름의 역할이 컸다. 미국에서는 1960년대 흑인 퀴어 커뮤니티가 주도한 ‘지방 수용 운동' 을 시작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온 것. 이처럼 미국 사회와 패션 업계는 바디 포지티브를 짧은 트렌드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여기며 새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노력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이전 세대와 달리 밀레니얼 세대는 자기만족을 우선하고 사회적 이슈에 민감한 경향이 강하다. 기존의 이분법적 젠더 관념의 타파를 추구하는 ‘젠더 뉴트럴’ 세대인 이들이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젠더 관념 외에도 기존의 관념을 타파하는 움직임이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변화는 실제로 시장 변동으로 나타났다. 아름다움의 상징 ‘빅토리아 시크릿’의 무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지난 2013년 기준 미 시장 점유율 31.7%였던 빅토리아 시크릿은 작년 기준 24%까지 점유율 하락을 겪었고 지난 2월에만 매장 53곳을 닫았다.


반면 보정을 거치지 않은 화보를 공개한 속옷 브랜드 ‘에어리’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에어리의 경우 보정 사진 퇴출 이후 3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렇듯 관념의 탈피가 시장에 퍼지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의 ‘미적 기준’을 내세우며 ‘비만’을 비난하는 여론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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