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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자’ 임금‧처우 개선,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전 세계적 여성노동자들이 차별 없는 임금과 대우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내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차별은 여전한 상황이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의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작년 여성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245만원으로 남성의 69% 수준에 머물렀다.


여성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 이상은 일자리 안정성이 떨어지는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과 대규모 사업장에서 여성의 관리자 비율은 20%로 성장을 멈췄다.


여성의 평균근속연수는 4.9년으로 남성보다 2.5년 짧고, 월 노동시간은 160.1시간으로 남성보다 11.9시간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스위스 여성 파업…“일하는 만큼 임금 받아야”


지난 14일 스위스 여성 수십만 명이 성차별 없는 임금과 대우를 요구하며 전국적으로 파업과 시위를 벌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는 지역별로 취리히 7만 명, 로잔 6만 명, 베른과 바젤에서 각각 4만 명, 제네바 2만 명 등이 참가했다.


취리히에서는 시위 참가자들이 기차 중앙역 부근 도로들을 봉쇄했고, 수도 베른에서는 여성 의원들이 시위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


제네바의 경우 베르트랑 공원에는 직종별 성비 불균형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플랑팔레 광장도 보라색 옷을 입은 여성들로 가득 찼다. 로잔에서는 수백 명의 여성이 시내로 나와 나뭇더미에 불을 붙이고 넥타이와 브래지어 같은 물품을 불 속으로 던졌다.


시위에는 여성뿐 아니라 기업들도 동참했다. 바젤에 있는 로셰 타워는 조명으로 이번 시위의 로고를 건물 외벽에 표시했고, 식당과 상점들은 자주색 풍선을 매달며 이번 시위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16개 스위스 칸톤(州)으로 구성된 연방 노조연합(USS)은 성명을 내고 "2019년 6월 14일은 스위스의 최근 역사 중 가장 큰 정치적 사건이 일어난 날"이라며 "여성 수십만 명이 종일 행동과 파업, 작업 중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번 여성들의 파업과 시위는 지난해 스위스 의회에서 성별 간 동일 임금의 원칙을 더 철저히 지키게 하겠다면서도 '직원 100명 이상 기업'에만 이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촉발됐다.


여성 노동자들은 '사실상 의미 없는' 조치라며 반기를 들었고, 스위스 전역의 여성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여성 파업'(Frauenstreik)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반발 움직임을 확산했다.


실제로 스위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여성 노동자는 비슷한 업무의 남성보다 평균 12% 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위 주최 측은 여성들에게 임금이 적은 만큼 남성보다 짧게 일해야 한다며 평소보다 이른 오후 3시 24분에 작업장을 떠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시위는 1991년 6월 14일 수십만 명의 스위스 여성이 남녀 차별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선 지 꼭 28년 만에 다시 열렸다.


우리는 모두와 같은 ‘노동자’


여성노동자들은 불평등한 처우뿐만 아니라 온갖 위험에 노출돼 있다.


앞서 울산 지역의 도시가스 안전점검원 여성노동자가 감금, 성폭력을 당한 사건이 알려지며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작년에는 상급자나 동료 직원의 성추행에 의해 전국적으로 ‘미투 운동’ 열풍이 불었다.


전문가들은 “성별임금격차나 유리천장은 그 자체로도 차별 행위지만 노동 영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차별의 결과물이기도 하다”며 “여성 노동자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권력관계를 근간으로 작동하는 노동현장에서 하층부에 놓인 여성들의 노동권과 인권은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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