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수십만명에 대피 지시
일본은 남서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력한 태풍 '하이선'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수십만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일요일, CNN웨더는 태풍 하이선이 시속 195km의 강풍과 최고 240km의 돌풍을 동반해 대서양 3등급 허리케인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하이선은 일주일 만에 일본을 다시 강타한 두 번째 태풍이다. 첫번째 태풍이었던 메이삭은 최소 시속 130mph의 강풍을 동반한 4등급 허리케인에 해당하는 것으로, 하이선과 비슷한 경로를 따라갔다.
하이선은 일요일, 일본 남서쪽 해안의 류큐 열도를 강타하여 이 지역에 강한 바람과 폭우를 가져오고 수천 가구에 전력을 끊어버렸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현재 가고시마 현 아마미오 섬 부근에 있으며,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규슈 섬 서해안을 향해 북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태풍은 36시간 동안 북쪽으로 계속 진행해 북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이 조금 약해졌지만 여전히 폭우, 강풍, 높은 파도, 해일에 대한 최대한의 주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태풍으로 일본 본토와 북한에는 100~1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는 2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가고시마현에서는 24만6251명이 대피했다고 전해졌고, 나가사키 현에서는 태풍에 앞서 추가로 3만6392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가고시마에는 20만 가구 이상, 오키나와에는 3930가구가 정전되어 있다.
규슈 남부와 오키나와에서는 일요일 현재 태풍으로 인해 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이 태풍 피해 지역에서 회의를 소집해 태풍 피해 복구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군에 함경남도 보수공사를 지원하라고 지시하고 함경남도당 총참모장을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태풍 하이선에 대비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재난 대응 지침, 피난 장소 및 피난 경로에 대한 교육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미지 출처 =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