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주석, 신장 지역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신장 지역 정책 성공' 강조
시진핑 중국 주석은 신장 지역에서의 인권 침해와 강제 억류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국제인권단체와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등은 현재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100만명가량의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 이슬람 신자들이 수용소에 갇혀 중국 공산당에 충성하도록 세뇌 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7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중앙신장공작좌담회에서 "중국의 신장 전략이 옳았으며 장기적으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하며 "당 전체가 신장 전략의 실행을 정치적 과제로 취급해야 하며, 신장 정책이 항상 올바른 정치적 방향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완벽하고 정확하게 이행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은 이어 "또한 우리는 종교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 이슬람을 중국화하는 방향을 계속해야 한다. 신장에 대한 이야기를 다층적이고 전방위적이며 입체적으로 들려주고, 신장의 우수한 사회적 안정을 자신 있게 전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장의 이슬람교도들은 집단 억류 정책 이전에도 베일을 쓰거나 수염을 기르는 것에서부터 라마단 기간 동안 금식을 하지 말라는 압력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종교를 실천하는 데 점점 더 많은 제약을 받았다.
시진핑은 신장의 현재 정책이 경제 성장, 사회 발전, 인민 생활 개선에 '전례없는 성과'를 가져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민족 집단의 사람들 사이에서 이익, 행복, 안정감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의 발언은 신장 지역의 인권 침해에 대해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로부터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주 미국 하원은 신장에서 특정 수입품을 금지하고 이 지역의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제재를 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 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달 유엔총회에서 신장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중국은 산아제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국가 주도의 노력의 일환으로 위구르 여성에 대한 대량 불임 수술이 보고되면서 많은 인권 단체들이 신장의 상황을 대량 학살로 묘사하기 시작하며 국제적인 압력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중국 당국은 신장 지역에서 2018년 이후 출생률이 감소했다고 확인했지만 불임 수술과는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신장 정부는 CNN과의 성명을 통해 이 지역의 출산율이 2017년 1000명당 15.88명에서 2018년 1000명당 10.69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가족계획 정책의 종합적인 시행"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CNN과 통화한 수감자들은 강제 불임 수술에 대한 증언을 했다. 또한 수많은 다른 목격자들도 수용소 내 광범위한 학대와 강제적인 세뇌에 대해 말했다.
<이미지 출처 = 중국중앙(CC)TV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