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배구‧카포에라 혼합된 스포츠 ‘보사볼’, 도쿄 올림픽서도 등장할까?


▲보사볼은 배구, 축구, 체조, 브라질 전통 무술 카포에라의 요소와 보사노바 음악이 결합한 형태의 구기 종목(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보사노바의 흥겨운 리듬에 맞춰 트램펄린 위에서 화려한 공중 기술로 공을 주고받는 ‘보사볼’이 새로운 스포츠로 인정받아 자리 잡고 있다.


2005년부터 총 7번의 국제 대회가 치러진 가운데, 내년 도쿄에서 월드 챔피언십이 개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사볼은 배구, 축구, 체조, 브라질 전통 무술 카포에라의 요소와 보사노바 음악이 결합한 형태의 구기 종목으로 2005년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특이하게도 경기는 거대한 트램펄린 위에서 진행된다.


게임 진행은 배구와 비슷하다. 선수들은 트램펄린에서 도약해 현란한 동작으로 공을 네트 너머로 상대 구역으로 넘겨 포인트를 얻어야 한다. 공은 머리나 발, 손을 이용하며 포인트를 많이 따낸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현재 보사볼은 ▲브라질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싱가포르 ▲쿠웨이트 ▲에콰도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에 널리 퍼지며 세계적인 이색 스포츠로 거듭나고 있다.


보사볼의 규칙


선수 3명~5명이 한 팀으로 성별 혼합이 허용되며 선수 1명은 트램펄린 구간에 고정 배치된다. 코트의 크기는 보통 길이는 50야드(약 40m)이며 폭은 30야드(약 27m)다. 각 코트의 중앙에는 약 3m 높이로 네트를 쳐야 한다. 코트 한쪽에는 트램펄린 구역, 득점 구역, 장외 등이 있다.


점수는 공을 네트 너머 상대 구역으로 넘겨 바닥에 떨어트리게 되면 득점한다. 트램펄린 구역을 치면 3점, 코트의 다른 구역에서는 1점을 받는다. 공이 보사(트램폴린 주위의 링)에 닿으면 게임은 정상적으로 계속된다.


손으로 한번, 발이나 머리로 두번 공을 드리블할 수 있으며 공을 차서 상대편에게 넘기기 전까지 총 5번 드리블할 수 있다. 3세트 혹은 최대 5세트까지 진행된다.


게임에 시간제한은 없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먼저 25점에 도달해야 한다. 24대 24로 동점하게 되면 한 팀이 2점 차로 이겨야 세트를 이길 수 있다. 게임은 일반적으로 최고 3세트 또는 최고 5세트에 걸쳐 진행된다.


▲선수 3명~5명이 한 팀으로 성별 혼합이 허용된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브라질 문화의 정수가 한곳에


보사볼의 개념은 스페인에서 10년 넘게 거주한 벨기에 테니스 국가 대표 선수 필립켁만스(FilipKeckmans)에 의해 2003년~2005년 사이에 만들어졌다.


필립켁만스는 90년대 초 밴드 매니저로 활동하며 브라질 전역을 여행했다. 그는 여행 중 브라질 해변의 아름다움과 축구, 배구, 춤, 음악 그리고 카포에라 등 브라질 문화에 매료됐다.


그리고 마침 90년대 후 비치발리볼이 유행하고 쇼핑몰에서 트램펄린을 배치하기 시작한다. 이에 필립켁만스는 자신이 매료된 브라질의 문화를 한 대 섞은 보사볼을 구상하게 됐다.


보사볼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요소 ‘카포에라’


카포에라는 아프리카계 브라질인들의 전통적인 춤, 무술, 그리고 음악이 결합돼 만들어진 브라질 전통 예술 문화다. 역사성을 인정받아 2014년 11월 26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로 등록됐다.


16세기부터 시작됐으며 아프리카계 노예들의 무술 수련이 금지당하자 무술 동작을 춤 동작에 녹여내 몰래 수련했다. 따라서 무술로서의 역할은 물론 화려한 동작을 보여주는 예술성과 흥겨운 분위기를 돋우는 음악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브라질 축구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도 카포에라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 펠레 등 중하류층 출신 브라질 축구선수들이 한국에서 태권도하 듯 카포에라를 한 경험이 있으며, 카포에라 특유의 흥을 축구 개인기에 접목시킨 결과가 바로 브라질 축구 개인기이다.


발기술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회전과 덤블링을 이용한 화려하고 빠른 속도의 동작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이 보사볼에서도 빛을 발한다.


보사볼은 누구보다도 브라질 문화를 사랑한 인물에 의해 탄생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주최 측은 “음악과 스포츠라는 두 가지 요소가 어우러진 보사볼은 음악의 박자에 맞춰 몸의 움직임이 조화롭게 흐르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며 “보사볼 경기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관중들에게도 화려하고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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