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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김훈

코로나로 인한 뭄바이 공항폐쇄로 74일만 구조된 가나 축구선수



인도의 코로나 바이러스 폐쇄로 두 달 넘게 인도 공항에서 잠을 잤던 가나인 축구선수가 마침내 공항을 떠나게 되었다.


올해 23세가 된 랜디 후안 뮬러(Randy Juan Muller)는 작년 11월 7일 인도 남부 케랄라에 있는 ORPC 스포츠 클럽과 6개월 계약을 맺고 인도로 날아갔다. 하지만 인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뮬러는 3월 30일 집으로 돌아갈 가나행 비행기를 예약했다. 그는 비행 일주일 전에 뭄바이로 가는 기차를 탔다.


뮬러는 "인도가 폐쇄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비행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항 근처 여관에 숙박하려고 뭄바이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3월 21일 뭄바이에 도착했을 때는 현금이 부족해 방을 구하는게 어려워졌다. "(뭄바이에서) 아는 사람이 없어서 경찰관에게 내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공항으로 가라고 했다." 라고 뮬러가 말했다.


그리고 3일 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1일간의 전국적인 봉쇄를 발표했다. 또한 모든 국제선 비행기가 취소되었다.


뮬러는 국제선이 재개될 때까지 뭄바이 차트라파티 시바지 마하라즈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잠을 자기로 했다. 하지만 폐쇄가 계속 연장되고 있었다. 뮬러는 뭄바이 주재 가나 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폐쇄 기간 동안 영사관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는 말을 듣고 좌절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뮬러는 포기하지 않았고 인도 사람들의 도움으로 계속 버텨나갔다. 뮬러는 "공항 안에 있는 사람들이 큰 도움이 주었다. 그들은 나에게 음식물을 주었고 많은 도움을 주었다. 심지어 한 경비원은 휴대폰이 파손된 뒤 교체해 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는 집에 올 줄 알았기 때문에 결코 걱정하지 않았다. 나는 강인하고 의욕적으로 지내려고 노력했었다. 인생에는 절대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뮬러의 시련은 6월 초 공항 보안요원의 제안으로 트위터를 통해 호소문을 낸 뒤 끝이 났다. 그의 트윗을 본 현지 기자는 도움을 요청하는 그의 호소를 리트윗 했고 주 관광환경부 장관인 아디티타 태커레이를 태그했다. 태커레이는 뭄바이 지구 축구 협회 회장이었다. 심지어 그는 우드하프 태커레이 주총리의 아들이기도 했다. 몇시간 후 뮬러는 비행기를 탈 수 있을때까지 머물 호텔로 이동했고 이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뮬러의 축구 계약은 만료되었고, 공항에서의 시련도 있었지만 그는 인도에게 나쁜 감정이 없었다. 그는 "나는 집을 떠나 집으로 돌아왔다. 계약을 또 한번 맺는다면 인도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뭄바이공항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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