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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김훈

코츠월드 올림픽, 사회화합과 조상의 정신 잇기 위해 탄생한 전통 스포츠 축제


▲코츠월드 올림픽이 고대 올림픽 부활을 모토로 내건 스포츠 대회 중 가장 오래됐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유럽에서 조상이 남긴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과거 고대 올림픽을 재현하는 스포츠 축제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대표적인 고대 올림픽 재현 스포츠 축제로는 그리스의 ‘자파스 올림픽’과 ‘웬록 올림픽’, 영국의 ‘코츠월드 올림픽’ 등이 있다. 이중 코츠월드 올림픽이 고대 올림픽 부활을 모토로 내건 스포츠 대회 중 가장 오래됐고 전통도 깊으며 현대까지 꾸준하게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까지 이어지는 명맥


코츠월드 올림픽(Cotswold Olimpick Games)은 영국 잉글랜드 코츠월드에서 열리는 스포츠 축제다. 근세 영어를 적용해 철자가 현대의 올림픽 철자와는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


영국 올림픽 위원회는 코츠월드 올림픽 축제를 영국의 올림픽 역사를 후대에게 되새기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1660년~1850년 코츠월드 올림픽은 변호사 로버트 도버가 주도해 개최됐다. 운동 경기를 통해 국가의 방위력을 향상시키고, 부자와 가난한 자를 가리지 않고 사회 화합을 이루자는 취지였다.


경기종목은 승마 경주, 사냥개 사냥, 달리기, 뛰기, 춤추기, 슬렛지 해머 던지기, 검과 곤봉과 쿼터스태프 등이 허용되는 검술대회, 레슬링 등이 있었다. 1850년까지 진행됐지만, 말기에는 본래 의미는 퇴색하며 다소 허술하게 진행돼 많은 사고가 발생했고 결국 유야무야됐다.


하지만 영국에서 1951년에 다시 부활시켜서 현대까지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줄다리기, 전통 댄싱, 정강이차기 대회 등 축제 종목으로 재편성됐다.


정강이차기 대회, 코츠월드 올림픽의 꽃


정강이차기 대회(Shin kicking)는 상대방의 정강이를 걷어차 바닥에 넘어트리는 전투 스포츠다. 이는 일종의 영국 전통 무술로 17세기 초 영국에서 유래됐다.


콘월 광부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놀이로 시작해 19세기 영국 이민자들에 의해 미국으로 전파되기 까지 했다. 현재 코츠월드 올림픽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행사 중 하나다.


1951년 코츠월드 올림픽 부활과 함께 월드 챔피언십도 개최된다. 매번 코츠월드 올림픽에 수천명의 관중을 끌어모으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정강이차기 대회는 상대방의 정강이를 걷어차 바닥에 넘어트리는 전투 스포츠다(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민첩성과 인내력이 최대 관건


선수들은 흰색 코트를 입고 매 라운드 동안 서로를 마주보고 옷깃을 붙잡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옷깃을 맞잡고 있는 상황에서 발바닥 안 쪽과 발끝으로 상대방의 정강이를 걷어찬다.


승리하려면 고통을 끝까지 참아내며 상대방이 패배를 시인하게 만들거나 바닥에 넘어트려야 한다. 심판은 포인트와 반칙을 판단하며 3점 만점 중 2점을 선취득한 선수에게 승리를 선언한다.


과거 정강이차기 대회 선수들은 발끝이 강철로 덧댄 부츠를 신고 시합에 임하기도 했다. 따라서 고통을 더 오래 견디기 위해 망치로 정강이를 두들기는 방식으로 단련했다.


현대는 너무 위험해서 이러한 풍습은 금지됐다. 지금의 선수들은 일반 신발을 신고 각자 다리에 보호 패드를 착용한다. 부상에 대비해 구급 요원들도 경기에 대기한다.


정강이차기 대회의 승리 조건은 빠르고 신속하게 상대방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민첩성과 고통을 참아내는 인내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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