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남극의 얼음층
2년 전 과학자들은 화성 남극의 빙하 표면 아래에서 소금기가 있는 호수처럼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현재, 새로운 연구들은 호수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확보했고, 또한 근처에 새로운 연못들도 몇개 더 발견했다. 이것은 화성에 생명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더 높여주었다.
이탈리아 로마 트레대의 엘레나 페티넬리 교수 연구진들은 유럽우주국(ESA)의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의 레이더 데이터를 사용해 이전에 발견했던 호수의 액체 성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레이더는 화성 표면의 더 넓은 영역을 커버하고 추가 데이터를 수집하여 호수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일례로 호수의 면적은 약 30 x 20km라 추정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빙하 호수의 존재는 우주 생물학과 화성에 거주할 수 있는 어떤 존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발표된 이 연구는 '또 다른 여러가지 작은 연못'의 발견이 특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새롭게 발견한 연못은 3곳으로 크기가 각각 다르며 큰 호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 발견은 우리에게 화성의 기후와 화학적 구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호수와 주변의 연못이 액체 상태라는 사실은 그것이 고염분(hypersaline)의 상태라는 것을 암시해준다. 고염분은 녹는점을 낮추어 추운 환경에도 물이 얼지 않도록 하며 호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호수와 연못의 존재로 인해 화성에서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도 높아졌는데, 연구진들은 호수나 연못 속 미생물의 가능성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만약 물속에 정말로 생명체가 있다면, 그것은 다른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 산소가 필요 없는 아주 작은 유기체인 혐기성 균(anaerobes)이나 극한 추위나 더위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극한생물(extremophiles)이 존재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심지어 산소를 필요로 하는 유기체인 호기성 균(aerobes)도 있을 수 있다. 연구진은 호수나 연못 속의 고염분에는 미생물들이 숨쉬는데 필요한 산소가 6배 더 함유되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몬태나 주립대의 존 프리스쿠 교수는 네이처 인터뷰에서 “바닷물보다 5배 정도 염도가 높은 호수에서도 생명체가 살 수 있지만 20배 정도 염도에서는 불가능하다”며 “화성의 지하 소금 호수에는 생명체가 살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 = 유럽우주국(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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