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IPPAWRDS 수상작 발표, 아이폰 카메라로 담은 세상

애플의 아이폰 사진 공모전 ‘2019 아이폰 포토그래피 어워즈(IPPAWARDS)’가 수상작을 발표했다. 당선작은 스마트폰으로 찍었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워,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IPPAWARDS, 아이폰 사진 찍기의 달인
IPPAWARDS는 가장 오래된 아이폰 사진 공모전으로 2007년에 설립돼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매년 전 세계 140여국의 아이폰 사진작가들이 수천 장의 사진을 공모하고, 그중 18개 부문에서 최고의 사진이 선정된다. 공모전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듯 촬영은 반드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만 해야 한다.
이번 IPPAWARDS의 대상으로는 이탈리아 출신 가브리엘라 살리아노의 ‘빅 시스터’가 선정됐다. 아이폰X으로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소녀와 그의 동생을 찍은 사진이다.
1위 사진작가상에는 포르투갈 출신 디오구라게의 '바다와 줄무늬', 2위는 러시아 출신 율리아 이브라에바의 '죄송합니다, 오늘은 상영작 없습니다', 3위는 펭 하오(중국)의 '우연히 마주치다'가 선정됐다.
가브리엘라 시글리아노, 잔지바르에서 마주친 낯선 남매
올해 23세인 대상 수상자 가브리엘라 시글리아노는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으로 어렷을 때의 장래희망은 ‘전 세계를 누비며 여행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작년 한달 여 기간 탄자니아를 여행하며 현지인들과 교류했다. 이후 이탈리아로 돌아가기 전에 잔지바르를 방문해 사진의 배경이 되는 해변에 도착했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한 남매를 발견하는데, 시글리아노는 본능적으로 아이폰X의 카메라로 그 장면을 담아냈다.
시글리아노는 “남매의 모습은 내가 살면서 본 장면중 가장 아름다웠다”며 “나는 스와힐리어를 몇 마디 할 줄 몰랐지만, 아이들과 눈으로 대화를 나눈 것 같았다”고 밝혔다.
디오구라게, 산타 라타 해변의 바다
디오구라게의 사진에 대한 열정은 흑백 영화로 시작됐다. 그는 미술과 디자인으로부터 예술적 영감을 받으며 흑백 사진을 연구했다.
따라서 올해 IPPAWARDS의 1위를 수상한 ‘바다와 줄무늬’도 마찬가지로 흑백사진이다. 포르투갈의 산타 라타 해변에서 아이폰SE로 촬영된 이 사진은 해변의 줄무늬 텐트와 셔츠를 입은 인물의 조화가 정갈하고 아름답다.

율리야 이브라에바, 무더운 여름날의 소나기
율리아 이브라에바는 모스크바에 살며 사진사, 사진 편집인, 언론인으로 10년 넘게 활동해 왔다. 이번 2위 수상작 ‘죄송합니다, 오늘은 상영작 없습니다’는 무더운 여름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아이폰7+로 촬영됐다.
그는 보르게세 공원을 산책하고 야외극장에서 이탈리아 영화를 관람하려고 했다. 하지만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영화 관람은 할 수 없게 됐다. 대신 이브라에바는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펑하오, 사막 한가운데 초현실적 광경
영화 감독이자 사진사인 중국 출신 펑하오는 3위를 수상했다. 미국 네바다 주에서 개최된 ‘버닝 맨 축제’에서 모래 폭풍으로 길을 잃은 두 사람과 배경의 거대한 은색 구형 구조물을 아이폰X에 담았다.
다음 13번째 IPPAWARDS는 2020년 3월 31일까지 마감이다. 이전 사진 출품작은 불가하며 사진 보정은 불가하지만 IOS앱을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고 제출되는 사진은 1,000픽셀 이하여야 한다. 내년에는 또 어떤 놀라운 사진을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