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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김훈

중국 前국가대표 하오하이동, 공산당 비판 후 선수기록 삭제




은퇴한 중국의 축구 스타 하오하이동이 유튜브로 중국의 공산당을 비판했다가 '기록말살형'에 처해졌다.


하오하이동은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중국의 축구 영웅이다. 그는 3년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그런 그가 천안문 사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등 공산당을 비판하고 공산당 정부는 물러가라는 영상을 올렸다.


하오하이동은 첫 영상에서 궈 주석이 중국 공산당 정권의 대안으로 제시한 정부인 '신중국 연방국가' 선언문을 중국어로 낭독했다. 그는 "공산당의 중국 전체주의 통치는 끔찍한 반인륜적 만행을 초래했다"면서 "민주주의를 짓밟고 법치를 위반하고 합법적인 합의를 훼손한 '테러 조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중국이 '일국양제' 원칙을 50년간 변함없이 지키겠다는 홍콩과의 약속을 어기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는 홍콩인들을 철저히 단속한다"고 비난했다.


하오하이동의 두 번째 영상은 배드민턴 챔피언 출신 아내 예자오잉과 53분간의 인터뷰가 담겼다. 그는 인터뷰에서 "오늘 (중국 공산당) 체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중국 국민과 중국의 미래가 더 이상 짓밟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공한 중국 스포츠 스타들이 공산당에 대한 이러한 맹렬한 대중적 비난을 쏟아내고 공개적으로 공산당의 몰락을 요구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공개적으로 당을 비판하거나 민주 개혁을 요구하는 반체제 인사들은 종종 장기간의 징역형에 처해지기 때문이다.


민감한 발언 대한 보복이 걱정되느냐는 질문에는 자신과 아내가 중국의 공격과 압박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크고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금요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런 망언에 대한 논평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유튜브가 금지되어 있지만 하오의 이런 파격적인 공개 발언 소식은 중국 SNS에 빠르게 퍼지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그의 계정은 이후 삭제된 것으로 보였다. 또한 즈후(중국 검색사이트)에서도 하이하이동 관련 기록이 모두 지워졌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하오하이동의 선수 시절 출전 및 득점 기록도 사라지고 심지어 중국 A매치 최다골 기록자 이름이 바뀌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오하이동이란 축구 선수는 이제 중국에서 없는 사람이 되었다.


<이미지 출처 = AF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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