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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김훈

“네게 엄지 결투를 신청한다”…‘세계 엄지 레슬링 챔피언십’ 개최



▲엄지 레슬링은 올해로 12회를 기록했으며 ‘월드 썸 레슬링 챔피언십(W.T.W.C)’이 주최해 매년 치러졌다(사진=W.T.W.C 측 홈페이지)

오직 엄지만으로 상대의 엄지를 제압하는 이색 레슬링 대회 ‘세계 엄지 레슬링 챔피언십’이 지난달 29일 영국 동부 서퍽주의 도시 베클스에서 개최됐다.


엄지 레슬링은 올해로 12회를 기록했으며 ‘월드 썸 레슬링 챔피언십(W.T.W.C)’이 주최해 매년 치러졌다.


국내에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엄지 레슬링 챔피언십은 지금까지 BBC, ITV 등 유명 해외 매체가 주목한 대회다. 심지어 LA의 촬영팀이 엄지 레슬링을 집중 조명한 장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을 정도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 아일랜드, 아일랜드, 네덜란드, 남 아프리카, 폴란드, 프랑스, 스페인, 호주, 미국, 태국 등 전 세계에서 모인 엄지 레슬링 선수들이 참여 했다. 참여자들 중에는 시어머니와 함께 참전한 여성은 물론 도내 최강의 엄지 레슬러 소년 까지 다양했다.


엄지 레슬링 왕좌를 노린다면 ‘링 네임’은 필수


엄지 레슬링이의 참가자들은 모두 ‘링 네임’을 사용해야 한다.


링네임이란 격투기 선수들이 사용하는 일종의 가명이다. 유명 프로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매니 파퀴아오는 각각 ‘머니’와 ‘팩맨’이라는 별칭이 있다. 하드 펀처로 악명 높은 복서 게나디 골로프킨도 자신의 이름의 철자를 따 ‘트리플 G’라고 소개된다.


물론 프로레슬링 경기 WWE와 멕시코 레슬링 루차리브레에서도 이러한 예명은 필수다. 선수의 경기 방식이나 외모 등 특징적인 요소를 반영해 짓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2019 엄지 레슬링에서도 걸출한 엄지 레슬러들이 개성 넘치는 링네임을 뽐냈다.


지난 대회 우승자 ‘썸-라’ 코너, 제드 ‘썸테이커’ 밸리스(유명 프로레슬렁 언더테이커의 패러디), 루이 ‘킹 썸’ 벨리스, 폴 ‘언더 더 썸’ 브라우스 등이 있다.



▲엄지 레슬링이의 참가자들은 모두 ‘링 네임’을 사용해야 한다(사진=W.T.W.C 측 홈페이지)

엄지 레슬링의 엄격한 규칙


엄지 레슬링 대회의 선수들은 레슬링에 임하는 오른손(또는 왼쪽)의 네 손가락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상대방의 네 손가락과 줄로 묶어 고정한다. 팔꿈치 또한 바닥에 고정돼 있어야 하고, 안전을 위해 손톱은 짧게 정리해야 한다.


레슬링에 임하는 엄지는 색을 칠하거나 얼굴을 그릴 수 있지만 경기에 도움이 되는 엑세사리 류 착용은 금지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엄지를 작은 모형 사각 링에 집어넣고 경기를 시작한다. 경기는 약 60초간 2라운드로 진행된다.


상대방을 쓰러트리기 위해서는 엄지로 상대방의 엄지를 제압해 4초간의 카운트 동안 짓눌러 “나의 승리다!”고 외쳐야 한다.


이번 2019년 세계 엄지 레슬링 챔피언십은 현장에 모인 관중과 생중계를 지켜본 시청자까지 약 수천명의 이들이 승부를 지켜봤다. W,T,W,C는 올림픽을 목표로 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내년 7월에도 또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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