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작성자 사진김훈

인상·인품·목소리 좋다면 더 유리한 전문 주례인 ‘혼례지도사 자격증’


전문주례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훤칠한 키에 잘생긴 신랑은 어린 시절부터 공부를 잘해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낯뜨거운 주례사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가문과 학력 소개에 급급한 지루한 주례사 대신, 짧고 간결하며 많은 이가 공감할 수 있는 주례사가 떠오르고 있다. 은사, 친지에게 주례를 부탁했던 예전과 달리, 전문 주례인을 찾는 추세다.


시대 변화로 떠오른 직업


2001년 정치인의 주례가 법적으로 금지되면서 전문 주례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인간관계 변화에 따른 전문 주례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점도 요인이다.


한국주례전문인협회의 정태환 사무총장은 웰빙 매체 하늘문화를 통해 "요즘 결혼식장에 가보면 90% 이상 전문 주례인이 주례를 본다. 서울의 경우 봄·가을철 성수기에는 전문 주례인이 하는 주례가 1주에 1,400건 이상이다"라고 밝혔다.


예전에는 지인에게 주례를 부탁하는 일이 많았다. 직장상사나 은사, 친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요즘은 개인적으로 주례를 섭외하는 것이 힘들어 전문 주례인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웨딩홀 계약 시 전문 주례인 섭외를 쉽게 할 수 있는 점도 주례인 증가의 한 이유다. 주례인의 사진과 프로필을 검토한 뒤 선택하기만 하면 식 당일까지 걱정할 일이 없다.


정태환 사무총장은 전문 주례인은 주례를 적당히 빠른 시간 내에 끝낼 뿐 아니라 신랑 신부의 요구사항을 미리 파악해 알찬 내용으로 주례를 준비해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비용면에서도 전문 주례가 저렴하다. 비용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지인이 주례를 볼 경우 평균 20~30만 원이 들지만, 전문 주례는 10만 원대로 가능하다.



홈페이지에서 주례 문의를 할 수 있다(사진=한국주례사협회 홈페이지 캡처)

혼례지도 전문 교육 응시하려면?


한국주례전문인협회는 대통령 제16544호에 의해 2003년 12월 30일 보건복지부장관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이다. 2003년 전문 교육을 해 혼례지도사를 양성, 지난 12월에는 15년 차 기념 무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주례전문인협회의 혼례지도사 2급 자격증 응시 자격은 학사 이상, 65세 이하다. 교육 참가자를 살펴보면 대부분 50대 이상의 은퇴자다. 수십 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퇴직 후 용돈을 벌 겸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전문 교육에 도전한 것이다.


지금까지 교육을 거쳐 간 전문 주례인의 경력은 다양하다. 교사, 대학교수, 기업가, 언론인, 방송인, 법조계 및 전문직 등이 대표적이다. 협회에 따르면 과거에는 교장 출신을 가장 선호했으나 최근에는 외교관과 언론인 출신도 신뢰감을 준다고 많이 찾는다고 한다.


교육은 행사·의전에 관한 예절과 올바른 인사법, 현대 혼례 이론·절차, 주례 실습 등이 포함된다. 이틀간 교육을 받은 뒤 이론과 이미지메이킹, 주례사 작성법 필기시험과 주례 시연하는 실기 시험을 치른다. 각각 70점 이상이면 협회에서 발급하는 혼례지도(주례)사 2급 자격증을 받는다. 그 후 연간 40회 이상 주례를 하면 시험을 거쳐 1급 달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해도 늘 연구하고 노력해야


자격증 시험을 통해 전문 주례인도 자연스럽게 늘다 보니 자격증 취득 후에도 끊임없이 준비할 것이 많다. 인상 깊은 주례사를 쓰기 위한 작문법, 좋은 인상으로 보일 수 있는 이미지 관리법 등이 대표적이다. 또 예비부부는 프로필과 사진을 보고 주례를 선택하는데, 선택 과정에서 예식장이나 주례협회의 영향력도 크다. 예식장과 유대관계를 잘 쌓아가며 소통할 필요가 있다.


사업가 출신 김정한(69세) 씨는 염색을 꾸준히 하는 것은 기본, 거울을 보며 구부정한 자세를 교정하는 노력을 한다. 평소 신문을 소리 내어 읽는 시간도 가진다.


전문 주례사를 예비부부에게 연결해주는 한국주례사협회는 주례사는 인품과 덕망, 학식을 갖출 뿐만 아니라 따뜻한 음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례사 낭독이 가장 중요하기에 사투리가 심하거나 종교적으로 편향되지 않는 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감명 깊은 주례사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픽사베이)

평균적으로 주례 1회당 대기 시간부터 예식 종료까지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다른 일에 비해 시간 활용도가 높은 셈이다. 단체에 소속되더라도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때문에 평균 수입은 천차만별이다. 결혼식이 주로 봄, 가을에 몰리다 보니 계절에 따라 수입의 차이도 큰 편이다. 결혼식이 집중되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가장 바쁘며, 많을 때는 한 사람이 하루에 2~4건의 결혼식을 담당하기도 한다.


조회수 3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bottom of page